말세론
사람들은 말세에 대해 상당히 관심이 많고 거기에 대해 알고 싶어한다. 그리고 대개는 말세 때 천재지변이 일어나 지구가 멸망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일반 사람들의 견해일 것이다. 성경에서도 해 달 별이 떨어진다, 하늘이 불에 타서 풀어진다 등등 무시무시한 예언을 해놓았다.
<계6:12-14> "내가 보니 여섯째 인을 떼실 때에 큰 지진이 나며 해가 총담같이 검어지고 온 달이 피같이 되며 하늘의 별들이 무화과나무가 대풍에 흔들려 선 과실이 떨어지는 것같이 땅에 떨어지며 하늘은 종이 축이 말리는 것같이 떠나가고 각 산과 섬이 제자리에서 옮기우매"
<벧후3:12> "...그 날에 하늘이 불에 타서 풀어지고 체질이 뜨거운 불에 녹아지려니와"
과연 말세 때 이런 일들이 일어날까. 믿는 사람들이 특히 이것을 주장하는데 성경을 근거로 해서 주장하니 아니라고 말하기도 어렵다. 성경의 이러한 예언 이후 사람들은 말세를 직선적으로 생각하고 그 때가 정확히 몇 년도인가 하고 항상 점을 쳐왔다. 그러나 말세를 직선적으로 생각하는 사고 자체가 잘못되었다. 사실 말세는 늘 오고 가고 있는 것이다. 봄이 끝나는 때는 여름이 시작되는 때이다. 그 여름이 끝나는 때는 또 가을이 시작되는 때이다. 이와 같이 말세는 구시대의 끝, 새시대의 시작을 말한다. 그러니까 하나의 전환점인 것이다.
말세가 오면 옛것은 지나가고 새 것이 시작된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돌고 돌듯이 말섿 돌고 돈다. 역사는 항상 돌고 도는 것이다! 그러니 말세가 되면 지구촌의 모든 것이 다 끝나버리는 것이 아니다. 전도서 1장 4절에도 보면 분명히 땅은 영원하다고 하였다.
<전1:4> "한 세대는 가고 한 세대는 오되 땅은 영원히 있도다"
<시78:69> "그 성소를 산의 높음같이 영원히 두신 땅 같이 지으셨으며"
예수님이 오시기 전에도 구약의 사람들은 그 시대를 말세라 하며 메시아를 기다렸다. 특히 이사야66장 15절을 보면 하나님께서 불과 칼로 심판을 베푸실 것이라 해서 그 때에도 불 심판을 생각하며 세상의 끝날을 두려워했다.
<사66:15-16> "보라 여호와께서 불에 옹위되어 강림하시리니 그 수레들은 회리바람 같으리로다 그가 혁혁한 위세로 노를 베푸시며 맹렬한 화염으로 견책하실 것이라 여호와께서 불과 칼로 모든 혈육에게 심판을 베푸신즉 여호와께 살륙당할 자가 많으리니"
이러한 구약의 예언들은 신약에서 다 성취되었다. 예수님께서도 돌아가시기 직전 다 이루었다고 말씀하시고 돌아가셨다(요19:30). 그런데 문자대로 성경을 해석한다면 예수님은 오셔서 예언의 말씀을 하나도 성취하지 않은 것이 된다.
그러나 분명 예수님은 불 심판을 하셨다. 실제로도 예수님이 직접 땅에 불을 던지러 왔다고 하지 않았던가.
<눅12:49> "내가 불을 땅에 던지러 왔노니 이 불이 이미 붙었으면 내가 무엇을 원하리요"
예수님은 바로 말씀 심판을 하셨던 것이다. 고로, 그 두렵고 떨리던 불 심판은 다름 아닌 말씀 심판이었다!
신약에서 예언한 것이 다시 이루어질 때에도 마친가지다. 동시성을 역사를 돌리시는 하나님의 법칙으로 볼 때(전1:9)(전3:15), 역시 불 심판이 아닌 말씀 심판을 한다는 것이다.
<전1:9> "이미 있던 것이 후에 다시 있겠고 이미 한 일을 후에 다시 할지라 해아래는 새 것이 없나니"
<전3:15> "이제 있는 것이 옛적에 있었고 장래에 있을 것도 옛적에 있었나니 하나님은 이미 지난 것을 다시 찾으시느니라"
이와 같이 역사는 동시성적으로 항상 돌고 돈다. 다만 동시성으로 가되 차원성을 높이며 갈 뿐이다. 고로 하나님은 예수님 때와 마찬가지로 결코 불로 지구를 멸하시지 않는다.
<전1:4> "한 세대는 가고 한 세대는 오되 땅은 영원히 있도다"
이 지구촌의 세계는 계속 말세를 맞이했다. 지금도 말세는 연속되고 있다. 왜? 말세는 주관권이 바뀌는 시점이자 전환점이기 때문이다.
개인으로 본다면 어린아이에서 소년으로, 소년에서 청년으로, 청년에서 장년으로, 장년에서 노년으로 이렇게 전한되는 시점이 곧 말세이다. 그리고 크게 시대성으로 본다면 구약에서 신약으로, 신약에서 새로운 시대로 바뀌는 시대의 전환점이 즉, 성경에서 예언한 말세인 것이다.
기독교에서 말세 하면 떠올리는 것이 또 하나 있다. '공중 휴거'이다. 데살로니가전서 4장 17절을 보면 공중에서 주를 영접한다는 말이 나온다. 이것을 베드로후서3장 13절의 말씀과 함께 ㅂ며 말세가 되면 불심판으로 지구는 불타고 약속의 사람은 공중으로 휴거되어 새하늘과 새땅을 맞게 된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살전4:17> "그 후에 우리 살아남은 자도 저희와 함께 구름 속으로 끌어올려 공중에서 주를 영접하게 하시리니 그리하여 우리가 항상 주와 함께 있으리라"
<벧후3:13> "우리는 그의 약속대로 의의 거하는 바 새 하늘과 새 땅을 바라보도다"
그러나 지금까지 봤듯이 지구는 영원하다. 하나님께서도 6천년 동안 그 어디도 아닌 사람이 삵 있는 이 지구에서 역사를 펴셨다. 예수님도 지구에서 역사를 펴셨다. 저 높은 하늘이 결코 아니었다. 고로 공중은 지구를 말한다. 인간의 관점에서 보면 지구 밖이 공중이지만 하나님의 입장에서 보면 우주 공중에 떠있는 지구가 바로 공중인 것이다.
그러면 휴거란 뭐고 새 하늘과 새 땅은 과연 무엇인가. 말씀을 듣고 정신적 개혁이 일어나고, 말씀을 듣고 행실적 개혁이 일어났다면 그게 바로 휴거된 것이다. 즉, 휴거 역시 전환되는 것을 말한다. 그럴진대 새 하늘과 새 땅이라 함은 전환된 주관권을 말하는 것이다.
대개 '말세'하면 희망적인 기대보다는 두려움을 먼저 갖게 되는데 말세는 주관권이 바뀌고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는 시점을 의미한다. 그러니 알고 보면 말세란 나쁜 게 아니라 더 좋은 것이다!